'임종룡號' 우리금융 쇄신…계열사 CEO 교체

입력 2023-03-07 18:05   수정 2023-03-08 01:12

우리금융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은행을 비롯해 카드와 캐피탈 종금 등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사와 은행 부행장급 임원을 축소하고 ‘젊은 피’를 수혈하는 등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오는 24일 취임을 앞둔 임종룡 회장 내정자(사진)가 ‘원샷’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쇄신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지 3월 7일자 A17면 참조
자회사 14곳 중 9곳 CEO 교체
우리금융 이사회는 7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14개 자회사 중 9곳의 CEO를 교체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김경우 대표)를 CEO로 영입한 우리PE를 제외하고, 임기를 2년 이상 채운 CEO를 모두 바꾼다.


우리카드 대표에는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을 추천했다.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엔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을 내정했다. 우리종합금융 대표에는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이종근 우리금융 경영지원부문 전무는 우리자산신탁 대표로, 전상욱 우리금융 미래성장총괄 사장은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로,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은 우리펀드서비스로 자리를 옮긴다. 우리자산운용 대표에는 외부 출신인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영입됐다. 이들 신임 CEO는 각사 주총이 열리는 오는 22~23일 이후 취임한다. 우리금융연구소 대표는 추후 뽑기로 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이날 사의를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해 올해 말까지 임기가 남았으나 임 내정자의 회장 취임을 앞두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우리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후임에 대해 “조만간 3~4명의 후보군을 선정해 역량 평가 등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지주 경영 간섭 최소화”
임 내정자는 우리금융 자회사의 ‘경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주사 조직을 축소하고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 등 중장기 계획 수립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사업지원·미래성장총괄 등 2명으로 운영된 총괄사장제와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전략·재무·IT 등 11개 부문도 9개로 축소해 효율성을 높였다. 임원도 종전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했다. 120명가량인 지주사 전체 인원도 약 20%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지주 부문장(9개)에 본부장급 2명을 발탁하는 ‘세대교체’도 했다.

조직문화 개선과 신사업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회장 직속 ‘기업문화혁신 TF(회장 및 자회사 CEO 협의체)’를 꾸린다. TF는 인사 및 평가 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 승계 프로그램 등을 맡는다. 미래 먹거리를 찾는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다.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합 관리한다.

임 내정자는 이날 우리은행의 영업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영업총괄그룹을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2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이들 부문 아래에는 각각 5개, 4개 영업 그룹을 배치했다. 부문장은 각각 개인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이 신설됐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부담이 늘고 있는 취약차주 지원을 위해 상생금융부도 새롭게 만들어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룹장을 포함한 은행 부행장은 기존 19명에서 18명으로 1명 줄였고, 이 가운데 12명을 교체했다. 신임 그룹장 중 조세형 기관그룹장과 박봉순 연금사업그룹장, 정현옥 투자상품전략그룹장 등 3명은 본부장급을 배치했다.

박상용/김보형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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